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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 재난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by 뜝비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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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생활연기 달인 조정석이 이번에는 백수가 되어 나타났다

저는 영화를 선택할 때 주로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믿고 보는 편이라 한국영화를 선택할 때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만 시청하고 있습니다.
'조정석' 배우가 출연한 웬만한 영화나 드라마는 다 봤다고 할 수 있는데 배우를 믿고 선택했음에도 스토리 구성이 좋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들이라 믿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윤아'는 저의 중학교 시절을 책임진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중 한 명으로 '확신의 센터상'이라는 이름으로 비주얼 멤버입니다. 노래, 춤 빠지지 않지만 예능 그리고 연기까지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십몇 년 간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볼 당시에 저는 취업준비생이였는데 조정석 배우가 맡은 '용남' 역할에 많이 감정이입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장기간 취업준비생이지만 체력관리를 열심히 한 덕분에 재난상황에서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코믹한 생활연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윤아가 맡은 '의주' 역할도 꿈을 향해 도전했지만 현실의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혀 예식장 직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대학시절 같은 동아리 멤버였지만 졸업 후 취업준비로 연락이 끊기지만 '용남'의 어머니 칠순잔치를 '의주'가 일하는 예식장에 예약을 해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연기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대비를 함께 돕지만 두 사람은 인원 초과로 점점 심해지는 연기가 있는 공간에 고립이 되고 맙니다.

줄거리 : 팔 운동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영화

이 두 역할이 재난 상황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시절 '산악 동아리'였다는 공통점입니다.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이 극한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야 하는 끈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난상황을 저절로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남'이는 백수의 최고의 장점인 '시간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동네 놀이터 철봉으로 팔운동을 꾸준히 해오는 모습을 영화 초반에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살아남기 위해서 팔힘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 매일 집에서 철봉에 매달리기 연습하는 중입니다. 아직 풀업을 하기엔 팔 힘이 부족해 차근차근 매달리기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주가 용남이를 두고 방호복을 가지러 혼자 가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니 용남이는 자기 혼자 버리고 가버린 줄 알고 눈물이 나오려는 찰나에 의주가 돌아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정석 배우가 이런 찌질류의 연기를 잘해서 보는 사람도 웃게 만듭니다.
재난 상황에서 용남과 의주가 벽을 넘는 장면, 헬기를 부르기 위해 '따따따 따따 따 따따따'를 열심히 외쳤지만 자신들보다 더 약한 미성년자 아이들에게 먼저 탈출을 양보하는 장면은 우리 사회에서도 좌절스러운 상황을 힘을 합쳐 극복해내고 약자에게 먼저 양보하는 청춘의 이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높은 벽이라도 재난상황이라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해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급박한 상황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으로 이기적인 인물들이 항상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힘을 합쳐 이타적인 태도를 유지해 모두 살아남으려고 하는 사람들 다수가 사회에 존재한다고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떤 이유로 범인이 도시 한 복판에 유독가스를 퍼느리는지에 대해도 나오니 영화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재난영화를 가볍지만 또 너무 가볍지 않게 풀어낸 영화

모두가 당황스러운 재난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방안을 알려주는 영화였습니다. '용남'과 '의주'가 연기를 피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위기가 오지만 코믹한 상황들을 함께 곁들여 지루하지 않게 해 줍니다. 그리고 재난 상황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신호방법들을 장면 사이사이에 보여주기 때문에 가벼운 교육용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킬링타임으로 좋은 영화인데 조정석 배우의 코믹연기와 윤아의 비주얼 덕분에 집에서 VOD 서비스로 몇 번 더 봤는데 같이 본 초등학생 사촌도 재미있게 볼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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