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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영화

by 뜝비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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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의 따뜻한 엄마 연기

몇 년 전 엄마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노팅힐>,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스러운 연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노팅힐에서는 유명한 톱스타 역할로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내용인 영화를 보고 이 배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완전 다른 배역으로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얼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둔 엄마의 역할로 영화 <원더>에서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구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대단하지만 남들과 다른 아이를 키워야만 하는 그 어머니들의 노고를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역경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홈스쿨링을 하다가 학교에 가서 직접 친구들과 얼굴을 봐야 하는 학교를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아역배우들이 극을 끌어갑니다. 그중 주인공 어기 역을 맡은 배우인 '제이콥 트램 블레이'는 어린 나이에 안면기형을 가진 친구의 섬세한 감정까지 잘 연기하는 작품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생길 수도 없고,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없다.

주인공 어기는 어느 순간 자신의 얼굴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껴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헬멧을 집에서도 착용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길을 나설 때 또한 헬멧을 쓰고 나가는 모습이 어기 입장에서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이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다른 아이들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괴물들로 변장할 수 있는 할로윈을 좋아하는 것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실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보이는 게 다구나'라는 걸 느꼈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어기'는 저 어린나이에 얼마나 더 큰 상처를 받았을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좋은 가족들과 좋은 친구들이 있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영화 전반에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 보여줍니다. 

'어기'는 '잭'이라는 친구와 친해지면서 친구가 있는 세상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그 과정 속에 작은 갈등들도 있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어기 덕분에 모든 게 어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어기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어기의 엄마 '이사벨'도 어기가 태어난 이후 모든 게 중단되었던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기의 누나 '비아'도 자신도 아직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나이에 아픈 동생에게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밀려났던 서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생 때문에 점점 멀어지는 친구들 때문에 상처를 이겨내고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 계기로 항상 뒤로 밀려났던 '비아'에게 연극에서 주연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맘껏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기가 대표로 학교에서 상을 받으며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이 영화에서 어기도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치료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장면들이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고 따뜻한 곳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몸이 불편하신 건 아니지만 어기처럼 외모가 다른 분들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혹여라도 제가 쳐다보는 눈빛에도 상처가 될 거 같아 차마 눈을 거두고 만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도움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기처럼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걸 느껴보지 못해 어기의 기분을 백 퍼센트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주위를 잘 관찰해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이 생각납니다. 더운 여름 주말 오전에 짧은 치마를 입고 카페로 향해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옆에 계신 여자분이 갑자기 차에서 담요를 가져오셔서 제가 너무 추워 보인다며 덮으라며 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작은 선의이셨지만 저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감동받은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저도 언젠가 다른 분에게 이러한 선의를 아무렇지 않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을 리마인드하게 해 줄 수 있는 영화 '원더'였습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면서 인류애를 충전하고 다른 사람을 따뜻함으로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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