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벤 스틸러'가 감독을 맡고, '벤 스틸러'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입니다. 자신이 직접 감독하고 출연한 영화면 얼마나 애정이 많이 묻어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1947년에 개봉한 영화를 리메이크를 한 영화이지만 제작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로 리메이크 제작을 결정한 이후로 20년 만에 만들어진 아주 긴 역사를 가진 영화입니다. 마지막 과정에서 감독이 정해지지 않아 주인공으로 출연 계약한 벤 스틸러가 감독까지 맡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줄거리 : INFP의 머리 속 이야기
저의 MBTI도 INFP라 가끔 일상생활에서 딴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윌터가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는 집중하지 못하고 멍 때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상상들과 생각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같은 INFP로써 윌터의 이런 면모는 저와 같은 MBTI를 가졌다고 유추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잡지사 '라이프'는 온라인 잡지 구독이 늘어 다른 큰 회사에 인수합병이 되어 '윌터'는 해고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발행될 마지막 잡지의 배경으로 쓰게 될 필름을 찾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이 필름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이 영화의 주 스토리를 이룹니다.
그리고 잡지사에서 좋아하는 여인이 있는데 이름은 '셰릴', 윌터와 그녀는 이 필름 이야기를 계기로 친해지고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야 할 타이밍에 윌터의 상상 속에서 '셰릴'이 나타나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노래를 불러주게 됩니다. 그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돌아 영화 끝난 이후에도 며칠 동안 듣게 될 정도로 좋습니다. 노래 제목은 'Space Oddity"로 나도 가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용기가 필요하면 듣게 된 노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윌터의 필름을 찾는 여정은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에서도 이어집니다. 보드를 잘 타는 윌터는 최대한 빨리 필름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절경을 뒤로 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보드를 타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그 필름은 윌터의 지갑에 있었고, 그 지갑은 사진작가에게 받은 선물이였지만 필름을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윌터의 어머니께서 버린 지갑을 주워 해외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마지막에 우리가 가장 궁금해했던 25번째 사진이 공개되는데 그것은 윌터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제목과 윌터의 모습의 조합은 많은 여운을 주는데 그 여운은 직접 영화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같은 소시민에게 감동을 주게 될 것입니다.

감상평 : 제목 때문에 보지 않을 뻔했다.
원제목은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인데 왜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고 번역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인생영화로 꼽히며 몇 년간 나의 영화 위시리스트에 위치해 있었지만 제목의 장벽이 너무 커 이제야 보게 되었다니! 윌터가 근무하는 잡지사 이름이 'Life' 사여서 영화를 보고 제목을 봤을 때 영어 네이티브들은 우리보다 더 여운을 느낄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영화가 끝났다고 거기서 끝이 아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많이 저에게 부합합니다. 우리가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게 한 눈이 팔려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 돌이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사진작가가 며칠을 밤새며 기다린 장면을 포착했을 때 사진기 셔터를 누르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에 머물고 싶다며, 카메라로 이 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조금 더 제가 많은 경험을 하고 나이가 들었을 때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제가 지금 가진 가치관과 미래의 저의 가치관은 좀 더 달라져 있을 거고, 이 영화를 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달라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솔직히 말해 저는 인생 경험이 부족해서 이 영화의 명장면들의 진정한 의미가 100퍼센트 와닿지 않지만 나중에 알게 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이 기록을 남겨봅니다. 그래도 윌터와 셰릴이 연인 관계가 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우리의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고, 상상만 하고 그 선택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용기 내어 문을 두드려야 열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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