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영화
그동안 내가 보았던 하이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은 백인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이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사실에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된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인 '라라 진' 역할을 맡은 '라나 콘도르'분은 베트남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엄마는 '한국인'인 혼혈인을 연기하게 됩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엄마의 나라인 한국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고 아빠와 함께 한국음식을 즐겨먹는 모습을 영화에서 자주 보여줍니다. '라라 진'은 든든한 언니와 말썽꾸러기 여동생 이렇게 세 자매가 싸우기도 하고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는 현실 자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피터'역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분은 이 영화를 계기로 인기를 휩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라라 진'과 '피터'는 옛날 소꿉친구이고, 현재는 '제니'라는 친구의 현재 남자친구입니다. 그리고 '조쉬'는 친언니의 전 남자 친구인데 두 사람에게도 자신이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라는 내용의 편지가 발송되어 곤란한 상황이 됩니다. (저도 다가가지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주변의 다른 사람과 이어지는 경험을 많이 했기에 라라 진이 한편으로 이해가 갑니다.)

초반 길티플래져를 견뎌내어야 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시작은 모태솔로 '라라 진'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짝사랑한 남자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너를 사랑했는지에 대해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미발송 편지를 보관해둔 편지 꾸러미를 꼭꼭 숨겨두었지만 말썽꾸러기 여동생이 모두에게 보내버리는 사건을 시작하게 됩니다. 편지를 받은 남자애들이 내 옛날 소꿉친구의 현 남자 친구와 내 언니의 전 남자 친구이라니,,, 와,,, 만약 내가 라라 진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길티 플래져를 잘 견뎌야 그다음 스토리를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라 진의 편지를 받은 피터는 여친과 헤어지고 보여주기 식 여자 친구가 필요했고, 라라 진은 언니의 전 남자 친구를 좋아했던 감정은 과거임을 보여주기 위한 남자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니즈를 가지고 있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약연애를 시작하다가 진짜 사랑임을 깨닫고 커플이 되는 내용입니다. 남주인공인 피터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고, 여주인공인 라라 진은 평범한 학생으로 하이틴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비슷한 내용의 하이틴 영화를 보고 지낸 저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피터 같은 인기 있는 남자 친구가 생기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로 이런 내용의 하이틴 영화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는데, 작가님이 라라 진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소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 많이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이 이 소설로 영어공부를 하기 좋다고 합니다. 총 3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다음 시리즈에서는 라라 진과 피터가 어떻게 연애를 꽁냥꽁냥 하는지 잘 보여줄 예정입니다.
내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게 하는 영화
학창시절에 저도 라라 진처럼 사랑보다 우정이라 생각했지만 친구는 우정보다 사랑이었던 사람이라 상처받았었습니다. '라라 진'과 '제니'의 사이를 보니 갑자기 그 친구가 떠올랐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이제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소문이더라도 남자보다 여자에게 타격이 되는 사회의 시선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남동생 하나 있어서 항상 자매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언니도 있고 여동생이 있어 문제 상황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매가 2명이나 있다는 게 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키싱부스와 같은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거나,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애국심을 느끼거나 뿌듯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저처럼 저의 학창 시절도 살짝 미화될 수도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