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문제에 정답은 없다.
영화의 배경은 영재들만 다닐 수 있는 자사고에서 사배자로 입학을 하게 된 '한지우'가 기숙사 룸메들을 대표해 몰래 술과 제육볶음을 배달받다가 경비원에게 들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한지우' 역을 맡은 배우가 정말 공부만 해서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학생이어서 배우 본체도 나이가 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찾아보니 1995년생이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경비원 역할은 '최민식' 배우가 맡게 되었는데 그냥 학교 경비원인 줄만 알았지만 나중에 북한에서 유명한 수학자였고, 리만 가설을 증명 완료까지 하게 되는 비밀스러운 인물입니다. '한지우'는 이 사건으로 기숙사에서 한 달 퇴출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기대를 하고 있는 엄마 혼자 살고 계신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비원 숙소에서 잠깐 잠을 잔 틈새에 대치동 학원강사들도 몇 문제 틀리는 악명 높은 과제를 지우 대신해서 풀게 됩니다. 지우는 자신의 과제가 경비원 아저씨에 의해 풀어졌다는 걸 알고 수학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드리지만 거절당하다가 지우가 사배자 출신이라는 걸 알고 도와주기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학을 전공하지 않고서야 수학문제를 푸는 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라 쉽사리 수학과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오랜만에 수학에 대해 생각해보고 수학과 친해져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수학'하면 학교에서 수학 점수를 얻기 위해 문제를 맞히고 틀리고에만 생각을 해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진정한 수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문제 푸는 것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직접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직접 부대끼며 민우가 수학이라는 학문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수학과 음악의 융합, 파이송
숫자를 계이름을 대입해 선율을 만들어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도 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유명한 피아노 씬에 버금가는 씬입니다. 왜 리학성이 수학이 아름답다고 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리학성'은 오일리의 공식이 아름답다고 표현하는데 저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납득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숫자로만 이루어진 종이를 보고 피아노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장면은 수학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민우의 담임선생님인 '김근호'는 돈이라면 자신의 직업의식을 어길 수 있고, 자신의 실수를 절대 인정 못하면서 제자들에게 가스라이팅을 잘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민우의 친구 보람이가 김근호가 연결해 준 과외를 다녔는데 과외선생님이 올림피아드에서 문제가 다 똑같아서 시험을 포기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그 사실을 익명으로 알려 학교가 난리가 납니다. 김근호는 민우가 리학성을 위해 눈물 프린트를 하려고 전산실에서 나오는 시시티브이 장면을 이용해 민우를 전학시키려고 권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시험 유출을 한 것으로 몰아가 결국 민우가 전학서에 도장까지 찍게 만들었습니다. 민우는 정말 정의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리학성이 자신의 정체를 절대 말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 해명하지 않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안 리학성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단상에서 민우가 자신 때문에 곤란해져 있으며 김근호 선생님의 문제 유출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전교생 앞에서 밝히면서 민우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수학으로 맺어진 우정
끝까지 전학을 가지 않고 자기와 같은 사배자 출신도 자사고에서 살아남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지우'는 대한민국을 떠나 외국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있는 이학성을 다시 만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이 차이는 많이 나는 사이여도 수학으로 함께 맺어진 두 사람의 우정은 반가운 눈빛과 표정이 말해줍니다. 두 사람 사이를 바로 '귀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지우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었던 리학성이 되려 과거의 아들의 죽음으로 받은 상처로 인해 숨어있다가 지우를 만나 회복하여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의 수학 실력을 내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서로에게 귀인이 돼줄 수 있는 사이를 만들고 인생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인생에서 한 번이라도 경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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