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을 사고로 잃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기 전 스티븐은 저명한 외과의사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손을 다쳐 수술을 할 수 없게 되는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로 수련을 해 지금의 닥터 스트레인지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나비효과처럼 한 사건이 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전제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지금의 능력을 가지기 위해 수련을 하게 된 동기가 과거의 외과의사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는 과거로 돌아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서면 어떻게 이야기가 바뀌었을지 함께 상상을 해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영화보다 짧은 약 37분 정도가 한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과 함께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함께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원작에서는 몰랐던 캐릭터들도 등장해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우가 원작의 배우랑 비슷한 목소리로 연기해서 더욱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닥터스트레인지 2를 보기 전, 보고 가야 하는 마블 드라마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는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먼저 보고,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차피 크리스틴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스티븐이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참여할 만큼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걸 알고 보는 입장이라 더욱더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완다가 스칼렛 위치가 되었던 이유, 그리고 멀티버스에 집착한 이유를 만약 닥터 스트레인지 또한 완다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에 의해 자신을 떠나버리는 경험을 하고 난다면 스칼렛 위치를 조금 더 이해하고 같은 편에 서있었을지 않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상상도 드라마를 보며 할 수 있었습니다.

헌신과 망상은 종이 한 장 차이
과거로 돌아가 크리스틴이 사고당하는 지점을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돌아가게 된 스티븐, 파티에 가다가 차 사고를 난 거이기 때문에 파티에 참석도 안 해보고, 차도 안타고 파티에 걸어도 가보고, 운전도 조심히 해보고, 자신이 아닌 크리스틴이 운전하도록도 해보고 모든 경우의 수를 해보지만 크리스틴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틴이 죽게 된 시점이 절대 시점으로 스티븐이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게 한 중요한 사건이라 바꿀 수 없다고 에인션트 원이 설명을 해줍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 크리스틴을 살릴 시도를 하게 됩니다.
바로, 거대한 힘을 가진 문어괴물의 힘을 흡수하여 절대 시점을 돌이키려고 시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무리하게 욕심을 부려서 인지 흑화 된 스트레인지와 노멀 스트레인지, 같은 시점에 두 개의 스트레인지가 존재하게 되어 의견이 갈리게 됩니다. 흑화 된 스트레인지가 결국 노멀 크리스틴을 다시 살리는 것을 반대하는 노멀 스트레인지를 이겨 크리스틴을 살리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틴은 흑화 하여 괴물이 되어 버린 스트레인지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틴도 변하게 되면서 다시 사라지게 되면서 세상이 없어지며 흑화 된 스트레인지는 혼자 남아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잘못된 방향의 사랑은 낭떠러지로 이끈다
흑화된 스트레인지가 크리스틴을 부활시킨 세상은 크리스틴을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위험한 세계였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잘못된 방향의 사랑은 낭떠러지로 이끌 만큼 위험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인지는 크리스틴이 다시 부활을 원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아름답게 놓아주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다 비전'도 그렇고 이번 왓이프 편은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깨달음을 주려고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그리움으로 과도한 욕심을 부려 자신을 너무 고통스러운 곳으로 이끌지 말았으면 스트레인지 자신의 능력을 다른 곳에 사용해 세상을 조금 더 살만 한 곳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시간과 에너지는 행복만 느끼기에도 너무 제한적이기에 과거에 너무 연연한 태도는 현재의 자신을 망가트리기 너무 쉽습니다. 안타까운 엔딩으로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스트레인지에게 다른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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